화재 후 복구된 ‘누더기의 비너스’… 어떤 작품?

입력 2024-03-08 09:18
누더기의 비너스. CNN

이탈리아 화가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의 ‘누더기의 비너스’가 약 반년 전 방화 추정 사건으로 훼손된 후 새롭게 돌아왔다.

6일(현지시간) CNN은 사랑, 성, 아름다움, 다산의 여신인 비너스의 조각상을 버려진 누더기 옷들로 표현한 이 조각상이 이탈리아 나폴리 무니치피오 광장에 다시 한 번 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조각상 복구 기념식에는 가에타노 만프레디 나폴리 시장 및 기타 다양한 지역 관리들이 참석했다. 이 작품은 2023년 7월 화재로 작품이 소실됐다. 이후 재건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이 시작됐다.

하지만 피스톨레토는 모금된 돈을 두 개의 지역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작품을 시에 기증했다.

화재로 소실된 ‘누더기의 비너스’와 이번에 복구된 작품은 거의 비슷한 외형이었다. 이 작품은 세 달간 광장에 전시된 후 장소를 옮기게 된다.

피스토레토는 1967년에 처음으로 ‘누더기의 비너스’를 만들었습니다. 전 세계의 박물관과 갤러리에 전시된 이 작품의 여러 버전이 있다. 고전적인 비너스에서 영감을 얻은 후 이를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했다.

조각상과 누더기 옷을 결합시킴으로서 딱딱함과 부드러움, 색상과 단색 등 대조적 효과를 줬다. 피스토레토는 “모든 형태, 재료, 아이디어, 수단이 모두 예술에 이용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