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은퇴 전까진 결혼 안한다”…이유 보니 ‘뭉클’

입력 2024-03-08 07:10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선수 은퇴 전까지 결혼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6일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키다’에 따르면 손흥민은 최근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토트넘 홋스퍼 재단이 주최한 한 학교의 장애인 축구 세션에서 “내 능력이 허락될 때까지는 흔들리지 않고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흥민은 “아버지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나도 동의한다”면서 “결혼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 아내와 자녀 그 다음에 축구다. 하지만 내가 최고 레벨에서 뛰는 동안에는 축구가 최우선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 뉴시스

이어 “물론 최고 레벨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플레이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은퇴하거나 33~34세가 됐을 때 가족과 오랜 시간 함께할 수 있다”면서 “최대한 오랫동안 최고 레벨에서 뛰면서 모두를 행복하게 하고 싶다. 이것은 내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손흥민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은퇴 전까지 결혼하지 말라고 하셨다. 나 역시 동의한다”고 여러 차례 말한 바 있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 유튜브 강원일보TV 영상 캡처

손흥민은 자신의 롤 모델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를 예로 들며 더 좋은 플레이를 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프로는 재능만으로 되는 건 아니다. 나의 롤모델 호날두만 봐도 재능 이상의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며 “재능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몇몇 선수들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