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국군에 신흥산업 전략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7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인민해방군·무장경찰부대 대표단 전체 회의에서 “신흥분야(산업)의 전략 능력은 국가전략 체계와 능력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며 “사명감과 책임을 강화하고, 개혁과 혁신을 심화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경제와 사회의 질적 발전과 국가안보 및 군사 투쟁 구상과 관련된다”며 “중국식 현대화를 통한 강국건설과 민족 부흥의 대업을 추진하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고 제시했다.
인민해방군 육·해·공군과 전략지원부대, 군사과학원 대표 등은 이날 회의에서 해상 대비태세 제고, 사이버 방어력 향상, 인공지능(AI) 활용 방안, 우주자원의 확충, 무인 전투부대 혁신안을 발표했다.
시 주석은 발표를 청취한 뒤 해군력과 관련해 “해양에서의 군사적 충돌 대비, 권익 보호, 경제 발전을 위한 준비를 조율하고 관리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만해협, 남중국해 같은 중국 주변 해상에서 충돌에 대비하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항공우주에 대해서는 “(인력) 배치를 최적화하고 시스템 구축을 촉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사이버 공간 방어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망 보안 유지 능력을 향상할 필요가 있다”며 스마트 기술 프로젝트 개발을 강조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개회식에서 공작보고(업무보고)를 통해 2035년까지 국방 현대화 달성을 목표로 올해 중으로 전년 대비 7.2% 증액한 1조6700억 위안의 국방예산을 배정할 계획을 발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