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여고생 참가자가 미국 최장수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신앙고백 자작곡으로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으며 본선에 진출했다.
미시시피주 스타크빌 고등학교 3학년생인 제니퍼 제프리스(17)는 3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의 ‘아메리칸 아이돌’ 결선으로 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자작곡 ‘체인지 마이 웨이즈(Change my ways)’를 불렀고, 할리우드로 진출하는 ‘골든티켓’을 받았다. 심사위원 전원은 제프리스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놀라워했다. 미국 인기 팝가수 케이티 페리는 “인디 영화의 노래를 듣듯 생생하다”며 “거칠고 거친 다이아몬드 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미국 컨트리 가수 루크 브라이언은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목소리”라며 “놀랍도록 독특하다”고 평가했다. 20세기 전설적 음악가인 라이오넬 리치 역시 “당신 목소리의 독특함에 사랑에 빠진 것”이라고 했다.
미국 언론은 ‘내 길을 바꾸소서’라는 의미를 담은 10대 소녀의 자작곡 내용에 주목했다. 그의 곡에는 “나는 온종일 주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결국 내 길이 당신의 길이 되도록 바꿀 것입니다” 등 가사가 담겼다. 제프리스는 죄에 빠져있던 지난날을 회개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겠다는 마음을 노래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제프리스는 미국 ABC방송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남은 생애 동안 하나님을 찬양하기로 했다”며 “노래로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인생에 많은 일이 일어난다”며 “인생은 고통도 많지만 기쁨도 많다. 두 가지를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제프리스는 오디션 참가 전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앙 고백을 담긴 자작곡을 공유했다. 9남매 중 막내로 자라난 그는 “내가 경험하고 목격한 개인적인 것으로 가사를 쓴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은 종이처럼 얇지 않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느끼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죽으실 정도로 우리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십니다”등 가사의 또 다른 신앙 자작곡을 부르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제프리스는 앞으로 준결승 진출을 위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
박윤서 인턴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