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꼬집은 한동훈…“민주당엔 음주운전 가산점 있나”

입력 2024-03-07 15:17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이재명 대표 본인도 음주운전 전과자인데, 더불어민주당에는 혹시 음주운전 가산점 같은 게 있느냐”고 말했다.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 2명의 음주운전 전과가 드러나자 이 대표의 동종 전과를 거론하며 공세를 편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에서 음주운전 경력자나 음주운전으로 사고까지 내 벌금을 몇백만원 낸 분들이 다수 공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들의 음주운전 전과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명부의 범죄경력조회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는 2012년 1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400만원형을 선고 받았다. 김 이사는 경기 하남을에 전략공천됐다.

부산 수영에 전략공천된 유동철 동의대 교수는 2004년과 2013년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각각 벌금 150만원과 100만원형을 받은 사실이 있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월 음주운전을 포함한 직장갑질·학교폭력·성범죄·증오발언 등 ‘5대 혐오 범죄’에 해당하면 컷오프(공천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음주운전·음주측정 거부시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 시행(2018년 12월 18일) 이전에 적발된 경우는 예외로 뒀다. 이 대표는 2004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선고 받았다.

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이날 “그렇게 공천 운영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 기준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1월에도 민주당의 음주운전 컷오프 기준이 공개되자 “정확하고 정교하게 이 대표만 걸리지 않게 만든 것 같다”고 비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