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선교 전초기지 ‘군 선교’ 미디어·현장 하이브리드로

입력 2024-03-07 14:59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참석자들이 7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53차 정기총회'에서 통성으로 기도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MEAK·이사장 김삼환 목사)는 7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53차 정기총회’를 열고 이정우 MEAK 사무총장 재임의 건을 결의했다. 또 비전2030 실천운동을 이어가 군 선교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현장과 미디어 선교를 혼합한 이른바 ‘하이브리드’ 선교 전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비전2030 실천운동은 육·해·공·해병대 군인교회와 군선교연합회를 비롯해 군종목사 파송 10개교단과 한국교회가 연합해 군 장병에게 세례(침례)를 주고 양육 및 관리해 한국교회로 파송하는 사역이다.

김삼환 MEAK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지금이 우리 군 선교 부흥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더 이상의 부흥 기회는 없을 것”이라며 “이단과 같은 다양한 세력이 군으로 들어와 군 선교를 방해하고 있다. 이들에 굴하지 말고 군 선교 부흥을 위해 마음을 모으자”고 요청했다.

앞서 드린 1부 예배에서 MEAK 공동회장인 오정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장이 ‘주님의 지상명령에 대한 심각한 재고’(마 28:18~20)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오 총회장은 “교단과 교회를 넘어 다음세대 신앙을 잇기 위해서는 열정과 전략, 재정적 헌신으로 몸을 던져야 한다”며 “군 선교는 대한민국 다음세대의 신앙 최후의 고지다. 군 장병들의 영혼을 주님 앞에 보내지 않으면 한국교회 미래는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는 이 사무총장이 지난해 군 선교 사업 결과보고를 비롯해 사업회계 결산보고와 2024년 사업계획 등을 보고했다.

군 현장 사역보고 순서에는 강우일 연무대교회 목사가 마이크를 잡았다. 강 목사는 “매주 훈련병과 함께 뛰놀며 예배를 하고 있다. 참석자 가운데 60%가 비신자 장병들”이라며 “여러분의 관심 덕에 세례식 참석 현황이 회복세에 올랐다. 지난해 2만여명이 참석했는데 올해에는 4만여명을 목표로 세례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선교의 전초기지이자 민족 복음화의 요람인 군대를 위해, 군 선교 부흥을 위해 기도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순서로 참석자 180여명은 “국군 장병들을 믿음의 군대로 만들기 위해 실천운동을 시작하게 하심을 감사드린다”며 “한국교회와 군인교회가 하나 돼 기도와 물질로 헌신할 수 있도록 큰 길을 내어주시길 바란다”고 통성 기도했다.

글·사진=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