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유기농업 일번지’ 명성 지키기 총력…1604억 투입

입력 2024-03-07 12:14
친환경농산물 인증대책 회의.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유기농 중심의 친환경농업 확산을 통한 ‘대한민국 유기농업 일번지’ 명성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친환경농산물 인증 목표를 전년과 같은 4만3000ha로 정한 전남도는 벼 면적을 줄이고 그만큼 과수·식량작물 등 벼 이외 작물을 늘렸다. 또한 현재 무농약으로 인증받은 농산물의 단계를 상향해 유기농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목표 달성을 위해 총 38개 지원사업, 1604억원(자부담 243억 포함)을 투입한다. 과수·채소 품목 다양화를 위한 ‘전략품목 육성 지원사업’ 3억2000만원, ‘난임부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 12억원, ‘유기농 볏짚 환원사업 26억원 등 신규사업과 ‘유기·무농약 지속직불제’ 75억원, ‘과수·채소 전문단지 조성’ 30억원 등이다.

사업 추진과 함께 매년 분기마다 시군, 친환경농업협회와 함께 인증 실적을 점검하고 인증면적 감소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는 인증대책 회의를 진행한다. 올해는 지난 5일 개최했다. 또한 교수, 연구원 등 전문가와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친환경농업 활성화 토론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 실효적 방안 마련에 집중키로 했다.

2023년 전남 친환경인증면적은 목표 대비 82%인 3만5417ha를 달성했다. 이는 전국의 51% 규모다. 인증단계별로는 유기농산물이 2만2856ha로 전국의 61%를 차지했고 무농약농산물은 1만2561ha다.

품목별로 벼가 2만2018ha, 벼 이외 품목은 1만3399ha다. 전남도는 전체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의 38%에 그친 과수(835ha)·채소(860ha)의 인증 비율을 올해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군별로는 해남군 인증면적이 전국 최대인 4645ha(전남 전체의 13%), 신안군 3535ha(10%), 영암군 2848ha(8%), 진도군 2481ha(7%), 광양시 2284ha(6.5%), 고흥군 2147ha(6%), 장흥 2049ha(5.8%) 등 상위 7개 시군이 2000ha 이상을 달성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은 2022년 7만127ha, 2023년 6만9221ha 등으로 매년 감소추세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7일 “친환경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시군, 친환경협회 등과 함께 실질적이고 효과적 지원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