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7일 컷오프(공천 배제)된 현역 의원을 중심으로 공천 결과에 반발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상징성 있는 지역, 공천에 있어 국민에게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지역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여러 사정을 감안해 달리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관위원인 장 사무총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 강남병에서 현역인 유경준 의원이 컷오프된 것과 관련해 ‘경쟁력 40%대인 유 의원은 컷오프되고, 경쟁력 20%대인 다른 지역 후보는 경선 기회가 주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장 사무총장은 “강남병은 수도권에서 우리에게 가장 좋은 지역구”라며 “그런데 모든 후보의 경쟁력이 50%를 넘지 않았고, 당 지지율과 격차도 10% 포인트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태영호(강남갑), 박진(강남을), 박성중(서초을) 의원이 모두 다른 지역에 재배치된 사례를 거론하면서 “그분들의 본선 경쟁력이 강남병에 있는 후보보다 떨어지지 않는다. 그런 기준이라면 모두 다 경선을 했어야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런데 다른 지역의 경우 격차가 더 나는데도 경선에 포함시킨 후보가 있으니 강남도 경선으로 가야 했다, 또는 기계적으로 당 지지율과 1위 후보 차이가 10%에 정확히 미치지 않았는데 왜 경선으로 가지 않았느냐고 한다면, 그렇게 기계적으로 계산기로 공천할 것 같으면 공관위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유 의원의 지역 재배치 문제에 대해선 이날 공관위에서 최종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남갑 현역인 이채익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장 사무총장은 “이 의원이 왜 경선이 포함돼있지 않았는지 구체적으로 데이터를 공개하라면 즉시 공개하겠다”며 “다른 어떤 분도 마찬가지다. 개인적 통보라면 이미 충분히 설명했고, 그것을 언론에 공개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지를 판단 받아보고자 한다면 즉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거나, 경선에 포함되지 못한 분들은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국민들에게 시스템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