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아버지 살해하려 한 고교생 아들 구속

입력 2024-03-07 10:06 수정 2024-03-07 12:02

잠자던 아버지를 흉기로 살해하려다 실패한 10대 아들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고교생 A군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4일 오전 6시35분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한 아파트에서 부친인 50대 B씨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잠자던 아버지의 이마 부위를 흉기로 내리치고, 이후 잠에서 깬 아버지를 피해 자신의 방으로 달아나는 과정에서 또 다시 흉기를 휘둘러 손에 상처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범행 직후 “아버지가 다쳤다”며 스스로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에 있던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군은 이혼한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었으며, 학교는 자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를 죽이려고 미리 흉기를 준비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A군이 평소 아버지에게 불만을 품고 있다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씨는 아들의 처벌을 원치 않았지만 경찰은 재범 우려가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봤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