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건강 관리를 위해 많이 소비되는 분말형태 식품 30개의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14개(46.7%)에서 금속성 이물(쇳가루)이 기준치(10.0㎎/㎏g 미만)를 초과해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일부 식품에서는 기준치의 최대 24배가 넘는 금속성 이물이 검출됐다.
이번 조사는 먹거리 안전망 사업의 하나로 시 위생정책과와 보건환경연구원이 협업해 진행했다.
금속성 이물은 주로 분말, 가루, 환제품을 제조하기 위해 원료를 금속재질의 분쇄기로 분쇄하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분쇄 공정 이후 자석을 이용한 제거 공정을 통해 제거할 수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담당 지방자치단체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 유통·판매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또 식품안전나라 누리집에 공개하고, 구입 소비자에게는 판매업체 또는 제조업체에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앞으로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한 다소비 각성효과 제품 안전성 검사, 다이어트 표방식품 부정물질 검사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식품의 위해물질을 분석하는 기술과 과거 데이터를 활용해 여러 소비형태에 대한 수거·검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권문주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먹거리 안전망 사업을 통해 시민 소비 실태를 고려한 촘촘한 검사를 추진, 신뢰도를 높이고 유통 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