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정부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로 의과대학 증원을 신청한 가운데 교육부가 이들 대학에 2000명의 정원을 분배할 배정위원회 구성에 돌입했다. 대규모 증원을 신청한 대학들은 예상보다 높아진 경쟁률 속에 얼마나 많은 증원을 확보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육부 측은 7일 배정위원회 구성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원 신청을 완료한 대학들은 증원 기준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2000명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으나 40개 대학은 3401명 증원을 신청했다. 경쟁률도 따지면 1.7대 1이 됐다.
정원 배분은 4월 총선 전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배정이 완료되면 각 대학은 증원된 정원을 학칙에 반영하게 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를 거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하게 된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대교협 등 학교협의체가 입학연도 개시 1년10개월 전까지 입학전형 기본사항을 공표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고3에게 적용될 2025학년도 대입 모집 정원은 이미 작년 4월 발표됐다.
하지만 ‘교육부 장관이 인정하는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대교협 승인을 통해 이를 변경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대학별 의대 정원은 이러한 절차를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
2000명이 늘어나는 전국 의대 최종 모집 정원은 통상 5월 발표되는 ‘대학 신입생 모집요강’에 반영된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