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학대 당한 강아지 구조”… 도넘은 ‘동물 학대’ 공분

입력 2024-03-07 05:27 수정 2024-03-07 10:19
구조된 강아지 밍키의 머리에 대못으로 내려친 듯한 흔적이 있다. 유튜브 채널 ‘그남자의 멍한여행’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그남자의 멍한여행’에는 ‘인간에게 심한 학대를 당한 여자 강아지 밍키를 도와주세요’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자신이 동물보호소 ‘내사랑바둑이’의 재능기부 자원봉사자라고 소개한 유튜버는 지난 4일 다섯 살로 추정되는 강아지 밍키를 구조한 사연을 공개했다.

밍키는 경기도 김포의 어느 인적 드문 마을에서 발견됐다. 최초 신고자는 고통에 찬 신음을 내는 밍키를 발견했다. 채널 운영자는 “발견 당시 누군가 밍키를 죽이려고 머리에 ‘정’(바위를 깰 때 쓰는 대못)으로 내려친 흔적이 있었으며 뒷다리 골반은 무엇인가에 결박돼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어놔서 손상이 의심되는 상태였다”고 언급했다.

유튜브 채널 ‘그남자의 멍한여행’

이어 “생식기는 무엇인가로 후벼 파고 쑤셔넣어서 절반이 손상되고 핏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양측 대퇴골 이상으로 밍키는 제대로 몇 발짝도 걷지 못하는 상태였다. 몸 곳곳에 예리한 도구로 깊게 베인 상처가 있었고 피멍과 고름이 있었다.

최초 신고자는 “눈빛이 너무 간절했다. 그 아이가 나를 처음 보는데도 핥아줄 정도니까 ‘도와달라’는 신호 같아서 그 자리에서 당장 해야 할 일을 찾았다”고 전했다

처음에 밍키는 ‘안락사가 있는 보호소’에서 임시 보호됐다. 입양공고 기간 내에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될 위기에 놓여 있었다. 안락사 없는 보호소 ‘내사랑바둑이’ 측에서 밍키를 구조하기로 했다. 서울에 있는 모 동물병원으로 이송된 밍키는 수술을 받았다. 생식기 수술과 칼에 베인 듯한 상처들을 임시 봉합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간이 아닌 악마다”, “수사를 해서 범인을 꼭 잡아야 한다”며 분노를 표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