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김신영, ‘문재인시계 자랑해서 잘렸다’? 황당”

입력 2024-03-07 04:17 수정 2024-03-07 09:53
문재인 전 대통령의 시계를 착용한 김신영.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KBS로부터 ‘전국노래자랑’ MC 하차 통보를 받은 방송인 김신영에 대해 언급했다.

전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블로그에 KBS 시청자 게시판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왜 1년반 만에 자르냐? 송해는 40년 했다’ ‘시청률이 반토막 났어도 더 기다려줘야 한다’ 등 김신영 하차에 반대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신영이 문재인시계 자랑해서 잘렸다’는 글까지 있다며 진짜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김신영씨는 자신의 정치 성향을 드러낸 적이 없다”며 “‘문재인시계’는 이번에 좌파 커뮤니티에 올라온 것 보고 알았다”고 했다.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아 온 방송인 김신영. KBS 1TV 방송화면 캡처

그는 “연예계와 정치계는 사람들 인기를 먹고 사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인기가 있으면 무대 오르고 인기가 없으면 내려오는 연예계가 정치판보다 더 냉정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계에선 바로 전날 하차를 통보하는 경우도 있는데 일주일 전 통보면 양반”이라며 KBS의 하차 통보에는 정치적 판단이 개입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뉴시스

김신영의 후임으로 투입된 남희석에 대해서는 “좌파들이 애먼 남희석씨를 ‘골수 우파’ ‘국민의힘과 관계있다’고 몰아세우고 있다”며 “남희석씨하고 방송해 봐 아는데 그는 ‘정치적 언급’조차 하지 않는 얄미울 정도로 ‘중간’”이라고 주장했다.

고(故) 송해씨의 후임으로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아 온 김신영은 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1년5개월 만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9일 ‘전국노래자랑’ 마지막 녹화를 앞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