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넥톤 강림’ OK 저축은행, 8위로 껑충

입력 2024-03-06 19:44

‘모건’ 박루한이 시그니처 픽으로 OK 저축은행 브리온에 3승째를 안겼다.

OK 저축은행은 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7주 차 경기에서 DRX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승10패(-16)를 기록, 10위에서 8위로 단숨에 두 계단 올라섰다. 반면 DRX는 2승11패(-16)가 돼 최하위인 10위로 내려갔다.

박루한이 이날 처음 적용된 14.4패치의 변경점을 잘 이용해 OK 저축은행에 승리를 안겼다. 그는 3세트에서 이번 패치를 통해 상향을 받은 레넥톤을 선택, 해당 챔피언의 ‘장인’답게 게임 내내 만점 활약을 펼쳤다.

백미는 드래곤 전투였다. 그가 DRX의 후미로 진입해 상대 딜러진을 모조리 잡아낸 덕분에 OK 저축은행은 내셔 남작을 사냥하고 첫 드래곤 스택까지 획득, 반격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아울러 그는 ‘라스칼’ 김광희(우디르) 상대로도 솔로 킬을 따냈다.

박루한이 차려놓은 밥상은 ‘엔비’ 이명준이 깨끗이 비웠다. 이명준은 두 차례 한타에서 쿼드라 킬을 가져갔다. 팀원들이 어그로 핑퐁을 해놓은 덕에 마련된 판에서 스몰더로 강력한 화력을 내뿜었다.

첫 세트 때만 해도 DRX의 기세가 좋았다. DRX는 첫 드래곤만 내준 뒤 오브젝트를 연달라 챙겨 흐름을 탔다. 상대를 내셔 남작 둥지로 몰아낸 뒤 일망타진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OK 저축은행이 ‘기드온’ 김민성(세주아니)의 재치 있는 동선, 박루한(아트록스)의 견고한 라인전 운영 등을 통해 따라붙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