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중국이 약 10년 뒤 달에 원자력발전소를 공동으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보리소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 시리우스에서 열린 2024 세계청년축제에서 “우리는 중국과 함께 2033∼2035년쯤 달 표면에 원자력 에너지 시설을 건설하고 설치하는 작업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 패널은 달 정착에 충분한 전력을 공급할 수 없지만 원자력은 가능하다”며 “이는 매우 중대한 도전으로 인간이 개입하지 않고 자동 모드로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위한 기술이 거의 준비됐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보리소프 사장은 러시아의 달 탐사선 루나-26과 루나-27을 발사하게 되면 중국과 함께 달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그해 8월 루나-25를 발사해 달 남극 표면을 연구·탐사할 예정이었으나 달 표면에 추락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당시 보리소프 사장은 달 천연자원 개발 경쟁이 시작했다면서 루나-26과 루나-27을 각각 2027년, 2028년까지 발사한다는 계획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러시아 로스코스모스와 중국 국가우주국(CNSA)은 2021년 3월 국제달연구기지 건설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같은 해 6월에는 달 기지 건설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