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 입주로 물류비용 절감 혜택을 보고 있는 삼양식품이 대규모 투자로 또 한 번 밀양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삼양식품㈜는 6일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1643억원을 투입해 5개 생산라인으로 2025년 상반기 내 준공 예정인 밀양 2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허동식 밀양시장 권한대행, 허홍 밀양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2022년 5월 밀양나노융합국가산단에 1공장 준공 후 2년 만에 1643억원을 투입해 연 면적 3만4576㎡, 지하 1층, 지상 3층의 2공장을 준공, 150여 명의 신규고용이 예상된다.
삼양식품 관계자에 따르면 “밀양은 철도, 고속도로, 공항, 신항만 등 광역 교통 요충지라 물류비 절감과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최적지라 서둘러 2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이번 삼양식품의 투자로 우량 기업유치와 밀양나노국가산단 2단지 조성에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5월 준공 예정인 2공장은 면·스프 자동화 생산라인, 수출 전용 생산 라인 등 5개 라인의 생산설비를 갖춰 연간 5억개 이상의 라면 생산이 가능하다.
밀양 1공장의 생산량까지 더하면 밀양에서만 연간 12억개 이상의 라면을 생산해 수출할 수 있다. 삼양식품의 매출과 실적은 밀양 1공장 준공 후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해 2021년 6420억원에서 2022년 9090억원, 지난해 1조1929억원을 기록했다.
또 2022년 식품업계 최초로 4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제1회 K-푸드 플러스 수출탑’ 대상에 선정됐다.
김 부지사는 “삼양식품과 경남이 함께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앞으로 경남에 투자한 기업이 안정적인 성장과 발전을 해 나갈 수 있도록 기업애로 해소와 적극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 대행은 “밀양 2공장이 준공돼 삼양라면이 전 세계에 더 많이 팔리면 삼양식품 외 생산기지인 밀양의 도시 브랜드 가치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고 품질의 라면 생산과 수출에 도움이 되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불닭볶음면 등 삼양식품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수출에 지리적 이점이 많은 밀양에 2공장을 짓게 됐다”며 “앞으로 삼양식품은 전 세계에 K-푸드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밀양시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부산, 대구, 울산의 중간지점에 위치하며 대도시인 김해, 창원, 양산과도 인접해 있다. KTX와 SRT가 정차하며 함양울산고속도로와 대구부산고속도로가 동서남북으로 교차해 영남권 허브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밀양=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