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의 출생아 수와 합계 출산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인구 감소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속에서 김제시의 인구 정책에 다른 지자체의 관심도 높아가고 있다.
김제시는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출생사망통계)에서 지난 해 지역내 출생아 수가 412명으로 전년 대비 57명(16.1%)이 늘었다고 6일 밝혔다. 57명 증가는 전북특별자치도 14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증가 수치다.
반면 지난해 전국 출생아 수와 전북특별자치도 출생아 수는 각각 6.9% 감소했다.
또 김제지역의 2023년 가임여성 1인당 합계출산율은 1.37명으로 2022년 1.19명보다 0.18명이 증가했다. 이는 전북 1위, 전국 4위 기록이다.
지난 해 합계출산율은 전국 0.72명, 전북도 0.78명으로 1년전보다 각각 0.06명, 0.03명 감소했다.
그러나 김제의 경우 2021년 0.91명에서 2022년 1.19명, 지난 해 1.37명으로 3년 연속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김제시가 추진하고 있는 생애맞춤형 인구정책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김제시는 출산장려금을 첫째 아이 800만원, 셋째 아이 1500만원으로 상향했다. 또 1인당 20만원의 전입장려금을 비롯 전입이사비(세대당 30만원), 국적취득자 정착지원금(1인당 100만원) 결혼축하금(세대당 1000만원)을 지원했다.
청년부부 주택수당(분기별 30만원, 최대 10년) 행복주택 임대보증금(최대 2000만원 한도)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세대당 연 200만원 한도, 최대 7년) 등 주거 3종 패키지 지원을 통해 청년과 신혼부부들의 주거 부담을 덜어줬다.
이와 함께 취업청년 정착수당(5년, 최대 1800만원), 지평선학당 공무원시험 준비반 운영(동영상강의, 관리형 독서실 등 맞춤형 학습환경 제공), 청년창업 지원사업 ‘아리(All-Re)’, 김제 청년공간E:DA도 운영하고 있다.
지역 내 미혼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직장인 힐링LIFE 퇴근 후 설렘’ 프로그램도 추진했다. 더불어 전국 최초로 16∼18세 청소년에 주던 드림카드(월 5만원)를 15세(월 3만원)까지 확대키로 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전북 시‧군 가운데 출생아 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올해도 다자녀 지원, 출산장려, 가족친화 직장환경 조성 등 김제형 생애주기별 인구정책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제=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