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배우 이재욱과 열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배신감’을 느꼈다고 주장한 팬이 트럭시위를 진행했다. 이 팬은 “왜 나를 배신했냐”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6일 연예계에 따르면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사옥 근처에서 카리나에게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는 트럭 시위가 진행됐다.
트럭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서 이 팬은 “카리나 팬이 너에게 주는 사랑이 부족하냐”며 “당신은 왜 팬을 배신하기로 선택했냐. 직접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카리나는 7년 동안 노력한 자신에게 미안해야 한다. 당신이 직접 당신의 진로를 망쳤다”며 “당신의 모든 노력이 하나의 연애로 인해 모두 부정되고 있다. 만족하냐”고 적었다.
이 팬은 그러면서 “그렇지 않으면 하락한 앨범 판매량과 텅 빈 콘서트 좌석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팬들의 이 같은 분노는 카리나가 최근 두 살 연상 배우와 열애 중이라는 보도에 따른 것이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지난달 27일 카리나가 배우 이재욱과 밀라노에서 만난 것을 계기로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고 보도했다. 양 소속사 측이 “서로 알아가는 단계”라고 사실상 열애를 인정하며 기정사실화 됐다.
아이돌 걸그룹 멤버의 열애설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격한 반응이 터져 나왔다. 팬들은 “이재욱을 사랑하는 동안 너의 팬들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있냐” “자중하지 못한 카리나는 욕을 먹어야 한다” 등 악성 댓글을 쏟아내며 카리나를 비판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결국 카리나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카리나는 “그동안 저를 응원해 준 마이(에스파 팬덤)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마이들에게 실망시키지 않고 더 성숙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