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라 되찾겠다”… 바이든과 리턴매치 가시권

입력 2024-03-06 13:01 수정 2024-03-06 13:0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같은 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슈퍼 화요일, 선거의 밤’ 행사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미국 16개 주와 미국령 1곳에서 일제히 양당 대권주자를 결정하는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재집권을 노리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완승이 굳어졌다. 이제 두 후보의 ‘리턴매치’는 가시권에 들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까지 16개 지역에서 민주당 프라이머리‧코커스를 진행하는 미 동부시간으로 5일 오후 10시(한국시간 6일 낮 12시) 현재 캘리포니아주를 제외한 나머지 14개 주에서 승리했다. 1시간 뒤 투표를 끝내는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낙승이 예상된다.

CNN의 민주당 경선 현황에서 같은 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946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모두 3934명인 민주당 대의원에서 대선후보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는 1968명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시간 15개 주에서 진행되는 공화당 경선에서 11개주의 승리를 확정했다. CNN은 2429명의 대의원 중 1215명을 확보하면 대선주자로 확정되는 공화당 경선에서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이 724명, 유일한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57명을 얻은 것으로 파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리를 예상했던 버몬트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의 헤일리 전 대사와 나란히 45% 이상의 득표율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세론’에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헤일리 전 대사는 ‘슈퍼 화요일’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면 사퇴 압박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경선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밤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행사 중 연단에 나와 “이처럼 결정적인 경선은 절대 없었다”며 미국 대선일인 11월 5일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다. 나라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