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타플랫폼스에서 운영되는 SNS 플랫폼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이 민주·공화당의 ‘슈퍼 화요일’인 5일(현지시간) 2시간가량 접속되지 않았다. ‘먹통’ 사태의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이날 다른 SNS 플랫폼 엑스(옛 트위터)에 “오전 중 기술적인 문제로 일부 서비스 접근에 어려움이 있었다. 가능한 한 빠르게 문제를 해결했다. 피해를 본 모든 사람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온라인 플랫폼 오류를 실시간으로 탐지하는 ‘다운디텍터’는 페이스북에서 미 동부시간을 기준으로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6일 0시)쯤부터 55만명의 접속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했다. 인스타그램에서 9만2000명, 메타의 다른 SNS인 스레드에서 1만2000명이 오류를 신고했다.
메타 SNS 플랫폼들의 ‘먹통’ 사태는 미국 밖에서도 발생했다. 캐나다·멕시코 같은 북미는 물론, 영국에서도 불편 신고가 접수됐다. 한국에서도 일부 이용자가 접속 오류를 호소했다.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9시 현재 국내에서 메타 SNS 플랫폼들의 접속은 원활하다.
메타는 아직 ‘먹통’ 사태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영국 인터넷 모니터링 업체 넷블럭스는 “특정 국가 차원의 인터넷망 장애나 접속차단과 무관하다”고 추정했다.
메타 SNS 플랫폼들의 ‘먹통’ 사태는 미국 영내 17개 지역에서 민주·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열리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에 발생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투표를 방해할 목적의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위협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엑스 CEO는 자사에 운영 중인 자신의 계정에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우리 서버가 작동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인수해 엑스로 기업명을 바꾼 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신경전을 벌여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