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양자대결’ 한동훈·이재명 3%p 차 ‘박빙’

입력 2024-03-06 07:28 수정 2024-03-06 10:28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 사진)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차기 대선 주자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자대결을 한다면 후보 적합도는 한 위원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이번 총선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주자로 한 비대위원장과 이 대표가 대결할 때 후보 적합도는 한 위원장이 33%, 이 대표는 30%로 집계됐다. 이 같은 가정에서 ‘적합 후보 없음’을 택한 사람은 34%에 달했다.

한 비대위원장과 이 대표는 직전 여론조사에서 후보 적합도 36%로 동률이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한 비대위원장이 3% 포인트(p), 이 대표는 6%p 하락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한동훈 50%·이재명 24%), 70세 이상(한동훈 58%·이재명 17%)에서 한 위원장 지지율이 높았다. 30대(한동훈 23%·이재명 30%) 40대(한동훈 18%·이재명 50%) 50대(한동훈 34%·이재명 37%)에서는 이 대표 지지율이 앞섰다. 18∼29세에서는 한 위원장 지지율이 20%, 이 대표 지지율이 18%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이내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해 제22대 총선 김진모 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지역별로는 서울(한동훈 33%·이재명 26%) 대전·세종·충청(한동훈 39%·이재명 26%) 대구·경북(한동훈 44%·이재명 14%) 부산·울산·경남(한동훈 45%·이재명 19%)에서 한 위원장이 우세했다. 인천·경기(한동훈 30%·이재명 35%) 광주·전라(한동훈 13%·이재명 49%) 강원·제주(한동훈 23%·이재명 48%)에서는 이 대표가 앞섰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내일이 총선이라면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3%,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26%를 각각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7%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밖으로 벌어졌다. 직전(2월 3∼4일)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변동이 없었던 반면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9%p 줄었다.

정당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공천은 어느 당이 더 잘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은 국민의힘 34%, 민주당은 23%로 나타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영등포갑 예비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뉴타운 지하쇼핑몰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주요 신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조사 대상에 새롭게 추가된 조국신당(가칭)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3%로 가장 높았고,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 후보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로 뒤를 이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 정의당과 녹색당의 총선용 연합정당인 녹색정의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각각 1%였다.

설문조사 직전 조국신당은 당명을 ‘조국혁신당’으로 확정한다고 발표했지만 정식 창당 전이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해석을 받아 조국신당 그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가상번호를 추출 도구로 한 100%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1.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