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보-NH농협, 지원 넘어 상생 위해 ‘맞손’

입력 2024-03-05 21:23

경기도와 경기신용보증재단,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가 경기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 및 민생경제 활력 지원을 위해 힘을 합쳤다.

경기신보는 5일 경기신보 본점 2층 회의실에서 ‘2024년 NH농협은행 특별출연을 통한 경기도 민생경제연착륙 및 기회상생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NH농협은행은 특별출연금 200억원을 경기신보에 전달하기로 했다.

경기신보는 출연금의 15배수인 3000억원 규모의 NH농협은행 특별출연 협약보증을 이날부터 시행한다.

이에 따른 협약보증의 지원대상은 본점 또는 사업장이 도내에 소재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지원한도는 업체당 8억원(소상공인은 1억원) 이내로 보증기간은 최대 5년, 대출은 농협은행의 도내 영업점에서만 가능하다. 신청업체의 원활한 대출실행 및 금리 인하 효과를 위해 협약보증의 보증비율은 기존 85%에서 100%로 우대 적용(5000만원 초과는 90%)된다. 아울러 최종 산출 보증료율에서 0.2%p 인하된 보증료율을 적용, 신청업체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지원한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 김민자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장 및 김광덕 경기도청 지역금융과장을 비롯해 각 기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김동연 지사는 어려운 경제상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세수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강력한 세출 구조 조정을 통해 957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경기신보에 출연하는 등 ‘확장재정’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정책의 기조를 바꾼 바 있다.

이러한 김 지사의 확장재정 정책이 금번 NH농협은행의 특별출연 200억원으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석중 이사장은 “이번 NH농협은행과의 업무협약이 경기침체 장기화로 타격을 입은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을 위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경기신보는 도내 기업에게 적극적인 금융지원과 함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통해 더 많은, 더 고른, 더 나은 사업 성공의 기회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