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략공천 논란’에 권향엽·서동용 2인 경선 결정

입력 2024-03-05 18:17 수정 2024-03-05 18:41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지난해 12월 7일 전남 광양시청 열린홍보방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를 보좌했던 인물을 전략공천해 ‘사천’ 논란이 일었던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을 전략경선 지역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5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현역 의원인 서동용 의원과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 간 전략경선인 국민경선을 실시하기로 결론 내렸다.

한민수 대변인은 “권향엽 후보가 당에 대한 애정으로 경선에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더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단 대승적 결단으로 결선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한 대변인은 “권 후보가 가짜뉴스에 의해 왜곡된 사실, 허위사실이 유포된 상황에서 전략선거구를 변경하는 건 공천관리위원회, 전략공천관리위원회 판단 그리고 원칙에 어긋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의 여성정치, 또 당헌에 규정된 30% 여성 후보자 공천 관련 규정에도 부합하기 위한 결정이었음이 맞기 때문에 원칙대로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지역구를 여성 전략 특구로 지정하면서 현역인 서동용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권 전 비서관을 전략 공천했다.

이후 대통령비서실 균형인서비서관 출신인 권 후보가 김혜경씨를 보좌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각에선 민주당이 이 대표 측근을 사천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