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에 묵상 해볼까’···사순절에 들어볼 5가지 앨범

입력 2024-03-05 16:28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며 사순절을 보내는 성도들에게 묵상의 도구는 다채롭게 활용된다. 5일 국내외 현대기독교음악(CCM) 음반을 배급해온 인피니스가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기억하라’를 주제로 사순절 기간 함께하기 좋은 찬양 앨범을 추천했다.

첫 번째는 피아니스트 그레이스 정의 ‘피아노 온 더 힐(Piano on the Hill)’이다. ‘갈보리산 위에’ ‘주 달려 죽은 십자가’ 등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찬송가들을 화려한 편곡이나 악기 구성을 제하고 어쿠스틱 피아노 하나로 영감 있게 연주한 앨범이다. 부제가 ‘부활절(Easter)’인 만큼 앨범 후반부에는 ‘예수 부활했으니’, ‘주님께 영광’ 등 대표적인 부활 찬송가가 이어진다.

세계적 워십 리더들이 모여 ‘부활을 향한 경건한 여정(A worshipful journey to the resurrection)’을 노래한 앨범 ‘히즈 패션(His passion)도 있다. 미국 텍사스 커뮤니티 크리스천 펠로우십의 예배 목사 폴 발로쉬가 ‘모든 능력과 모든 권세’를, 캐스린 스콧이 ‘주 달려 죽은 십자가’를 불렀다. 그 외에도 토미 워커, 레니 르블랑 등 워십 리더들이 12곡의 워십 명곡들로 앨범을 채웠다.

‘사망에서 생명으로(From Death to Life)’ ‘무덤을 물리친(Defeated the Grave)’ 등 수록곡 제목만으로도 추천 앨범 목록에 딱 맞아 보이는 자작곡들이 수록된 사랑의교회 쉐키나 찬양단의 싱글 앨범도 추천됐다.

‘영원한 진리 은혜 영광’ 3부작의 첫 번째 앨범으로 구주 되신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와 감격을 벅차오르게 노래하고, 약속대로 다시 살아나신 부활의 기쁨을 파워풀한 보컬과 트렌디하고 웅장한 사운드에 담았다.

나비워십의 두 번째 싱글 ‘이곳에서’는 출애굽기 3장 메시지를 바탕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 이후 모세의 정체성이 회복되는 과정을 모티브로 만든 찬양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부활의 과정을 목도한 성도들이 자신을 회복해 나가는 사순절과 부활절에 묵상하기에 적합하다. 찬양사역자 우미쉘 목사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사명의 자리에서 지친 성도, 사명의 자리가 어디인지 방황하는 영혼의 회복을 명하시는 주님의 마음을 담았다.

한국교회 성도들에겐 생소한 아이리쉬 워십 앨범도 귀에 꽂힌다. 창조적이고 실험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재기발랄한 아이리쉬 모던워십밴드 렌드 컬렉티브가 들려주는 ‘복된 소식(Good news)’이 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심에 대한 가장 직관적인 설명,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자기 아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으며 그 사실을 믿는 자는 누구든지 구원을 얻는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는 앨범이다. 앨범 소책자 사진 속 트랙터 짐칸에 탄 멤버들이 메가폰을 들고 무언가를 열심히 외치는 이미지가 사순절과 부활절을 보내는 우리에게 도전을 던지는 것 같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