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새 MC에 남희석… “누군들 성에 차겠나”

입력 2024-03-05 16:16
방송인 남희석과 윤지영씨. 뉴시스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새 진행자로 발탁된 방송인 남희석이 “누군들 성에 차겠냐”며 조심스러운 포부를 내비쳤다.

남희석은 5일 언론 인터뷰에서 “(전국노래자랑 진행은) 누가 해도 무겁고 어려운 자리 아니냐”며 “김신영 씨가 열심히 해줬고,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저 역시 열심히 하려 한다”고 말했다.

남희석은 30년 넘게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한 고(故) 송해 선생을 언급하며 “누군들 성에 차겠나. 제가 송해 선생님을 따라가려면 100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전국노래자랑을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제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아야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걸 알고 있다”며 “무대에 오르는 분들이 돋보일 수 있는, 제 역할을 잊지 않는 진행을 하겠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KBS로 복귀하는 것에 대한 소감으로는 “(KBS는) 제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라며 “유재석, 김용만, 김국진, 김수용 등 동기들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데, 저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했다.

남희석은 KBS 공채 7기로 입사한 개그맨이다.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데뷔했다. 1990년대 초반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의 예능 MC를 도맡았다. 개그콘서트 ‘봉숭아 학당’과 미녀들의 수다, 여유만만, 청춘불패 등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남희석의 전국노래자랑 첫 녹화는 오는 12일 진도 편이다. 첫 방송은 오는 31일 방영된다.

한편 KBS는 기존에 송해 선생 뒤를 이어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던 김신영에게 갑작스럽게 하차 통보를 했다.

KBS는 “전국노래자랑 새 진행자로 남희석이 확정됐다”며 “고(故) 송해에 이어 젊은 에너지로 이끌어주셨던 김신영에게 감사드리며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에게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