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어린 자녀 양육을 적극 돕기 위해 아이돌봄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이돌봄 공백에 대비해 유치원 등·하원과 병원 동행을 지원하는 구체적 방식이다.
시는 우선 아이돌보미 교육기관의 이론·현장실습 시간을 올해 120시간으로 대폭 늘린다고 5일 밝혔다. 5개 자치구 어린이들의 아이돌봄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광역지원센터에 ‘아이돌보미 역량강화스쿨’도 개설한다.
아이돌봄 서비스는 ‘아이돌봄 지원법’에 따라 전문교육을 받은 아이돌보미가 3개월 이상 12세 이하 아동이 있는 맞벌이·한부모 가정 등에 직접 찾아가 임시보육, 등·하원 지원, 병원 동행 등 1대1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시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건수는 부모들의 호응에 힘입어 2021년 35만9000여건, 2022년 36만7000여건, 2023년 40만3000여건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돌보미 전문교육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시는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아이돌보미 교육기관에서 시행하는 이론·현장실습을 확대하고 아동안전과 건강관리에 관한 교육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비스 제공 기관을 총괄·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개소한 ‘아이돌봄 광역지원센터’를 중심으로 돌봄 서비스에 대한 모니터링도 수시로 진행한다. 이와함께 서비스 이용 가정과 아이돌보미를 대상으로 전화·모바일, 현장 방문을 통해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이돌봄 광역지원센터는 특히 오는 5월부터 ‘아이돌보미 역량강화스쿨’ 운영을 통해 영아돌봄 전문교육과 감정소진 예방교육 등 아이돌보미들의 전문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아이돌보미 교육기관도 광주대 평생교육원, 동강대 산학협력단 등 기존 2개소에서 내년부터 4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1000여명에 달하는 아이돌보미의 전문성 강화와 지리적 접근성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새 교육기간 모집은 12일까지다.
오영걸 시 여성가족국장은 “아이돌보미 양성교육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전문성 강화를 통해 양육자가 마음 편히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