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권 조기 종식’ 내건 조국 “朴정권 조기 종식, 헌법 부정인가”

입력 2024-03-05 14:13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 연설을 하며 주먹을 쥐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신임 대표가 자당의 선전이 야권 지지층을 갈라 더불어민주당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에 대해 “조국혁신당은 범민주·진보 진영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며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조 대표는 5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조국혁신당은 이준석 신당과 정의당으로 가는 표를 가져오고 있다”며 “조국혁신당이 등장하기 전과 후의 여론조사표를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오히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이 결과적으로 총선에서 범민주·진보 진영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조국혁신당의 등장으로 기권하려고 했던 민주당 지지층, 무당층 등이 투표에 참여하려고 하고 있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역구는 다른 정당을 찍게 될 것인데 그 정당이 국민의힘일 리가 없다”이라며 “투표율 상승 등을 생각하게 되면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범민주 진보 진영의 파이가 커지는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보고 실제로 여론조사에도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최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3지대에서 높은 이유에 대해선 “윤석열 정권 2년을 지나면서 많은 국민들이 울분에 차 있다고 본다”며 “그 목소리를 대변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서 속 시원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와 관련해서도 민생 복지를 강화하는 얘기를 계속 강조하고 있고 구체적인 정책들을 말하고 있다”며 “그 점에 공감해 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이라는 목표가 헌법 질서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전혀 아니다.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이 드러나 시민들의 촛불혁명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돼 조기종식이 된 것이 헌법부정인가”라고 부정했다.

그러면서 “헌법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윤 정권의 조기 종식을 외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공화국의 가치와 토대를 훼손하고 있는 윤 정권이 현재 헌법 질서를 부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민주당은 민주당이 할 일을, 조국혁신당은 조국혁신당이 할 일이 있다”며 “종국적 목표가 동일하기 때문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연대하고 손잡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2월 25~27일 전국 유권자 3003명을 전화 면접으로 조사한 결과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에서는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조국혁신당’라고 답한 비율이 9%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