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양극재 공장 인허가 대폭 단축 …이달중 착공

입력 2024-03-05 13:17

울산에 위치한 삼성SDI의 이차전지 신공장이 인허가 기간을 2년 이상 단축, 이달중에 착공한다.

울산시는 삼성SDI의 양극재 및 신형 배터리 공장 건립 사업을 앞당기는 등 친기업 행정정책인 ‘공무원 현장파견 기업 투자’가 기업의 신속한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공무원 현장파견 기업투자 지원정책’이 현대차 전기차 신공장 허가업무를 2년 이상 단축한 데 이어 삼성SDI의 2차전지 투자사업에서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삼성SDI의 양극재 및 신형 배터리 공장 건립 행정지원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인허가 전담 공무원인 최금석 사무관을 파견했다.

삼성SDI에 파견된 최 사무관은 현장에 매일 출근하면서 투자사업 수립 단계부터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포괄적 조언(컨설팅)과 업무지원은 물론 최적의 사업추진계획을 수립 후 직접 허가업무를 대행했다.

또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등 현행법을 최대한 활용해 삼성SDI가 수십년 동안 매입하지 못해 가장 큰 난제로 남아있던 공장 내 무연고 사유지를 4개월 만에 수용재결 완료했다.

울산시는 산업단지개발사업과 공장 건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준공 전 토지사용’ 등 기업투자에 최적화된 맞춤형 현장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따라 현장파견 행정지원 시작 약 6개월 만인 올해 1월 4일 5000억 규모 양극재 소재공장 건축허가가 완료돼 3월 중 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 3공구 삼성SDI 울산공장 내에 착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배터리 공장도 울산공장 내 투자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미래 먹거리를 가져다줄 삼성SDI의 2차전지 투자사업이 수많은 난제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성과를 내 매우 뿌듯하다”며 “신형 배터리공장 등 추가 투자에 대해서도 신속한 허가를 위해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