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 속도…올 하반기 착공

입력 2024-03-05 13:07 수정 2024-03-05 13:22

충북 청주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사업이 속도를 낸다.

청주시는 흥덕구 옥산면 오산리 일원의 새 농산물 도매시장에 대한 실시설계와 시공사 선정을 거쳐 올해 하반기 중 착공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2025년까지 1726억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4만5233㎡ 규모의 현대식 건물을 짓는다. 토지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일부 사유지는 이달 중 수용 재결할 예정이다.

새 도매시장은 2014년 청주·청원 통합 상생발전방안에 따라 옛 청원군 지역인 옥산면에 건립된다. 농수산물 반입과 반출 동선을 분리하고 농산물 선도 유지를 위한 정온·저온 저장 시스템도 구축한다. 주차대수는 법적 기준의 2배를 넘는 1082대에 이른다.

이전 공사가 완료되면 1988년 개장한 봉명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은 문을 닫는다.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을 통해 업무·주거·상업 복합공간으로 변모한다.

오는 2028년까지 국비 250억원, 주택도시보증공사 기금융자 2445억원 등 4890억원을 들여 농수산물 도매시장 부지 4만3957㎡를 복합 개발한다. 그린스타트업 타운과 스마트 오피스, 문화체육시설, 복합문화도서관·어린이놀이문화공간·여성복합커뮤니티센터 등이 건립된다. 공공주택 238가구와 근린생활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중도매인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중부권 최대 농수산물 유통 거점 시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