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7월 프랑스에서 개최

입력 2024-03-05 12:48

소프라노 조수미가 오는 7월 프랑스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제1회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를 개최한다. 한국 성악가가 자신의 이름으로 국제 콩쿠르를 개최하는 것은 한국 클래식 역사상 조수미가 처음이다.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측은 오는 7월 7~13일 프랑스 중부 루아르 지방에 있는 고성(古城) ‘샤토 드 라 페르테 앵보’에서 개최된다고 5일 밝혔다. 이 고성은 지난해 7월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출범 기념 발대식을 및 독창회를 진행된 곳이기도 하다.

2년마다 열리는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는 오페라 스타를 꿈꾸는 18~32세의 전 세계 성악도를 대상으로 한다. 예선을 거쳐 24명의 라이징 스타가 콩쿠르 본선에 참가하고 총 9명이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최종 선발된 3명은 상금과 더불어 조수미 국제 콘서트에 특별 게스트로 초대돼 조수미와 함께 공연할 기회를 얻게 된다. 상금 수준도 국제 콩쿠르 최고 수준이어서 1등 5만 유로(약 7500만원), 2등 2만 유로, 3등 1만 유로 순이다.

심사위원으로는 조수미와 함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예술 고문인 조나단 프렌드, 라스칼라 캐스팅 디렉터인 알렉산더 갈로피니, 워너 클래식과 에라토의 사장 알랭 랜서로 등이 참여한다.

조수미는 “그간 맡았던 심사위원 경험, 콩쿠르 참가 등 모든 노하우를 동원해 세계적인 성악가를 발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콩쿠르를 통해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회 참가 신청은 5월 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www.sumijo-isc.com)에서 할 수 있으며, 참가 비용은 50유로(약 7만3000원)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