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인터넷신문 기자, 국회의원 사무국장 폭행…경찰 수사

입력 2024-03-05 12:39

경북 포항에서 한 인터넷신문 기자가 국회의원 사무국장을 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포항 북구) 포항사무실 사무국장 A씨가 지난달 29일 인터넷신문 기자 B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사무국장 A씨는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지난달 29일 오후 9시쯤 기자 10여명이 모여 식사하는 자리에 오라는 것을 거절하자 B씨가 집에 찾아와 폭행했다”고 말했다.

당시 식당에는 B씨를 포함해 10여명의 기자가 함께 있었고 식사비와 술값 등이 15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B씨가 전화해서 기자들이 김정재 의원 당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사무국장이 인사도 하러 오지 않느냐”라며 “사람이 아둔하다는 등 막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접적인 금전 요구 등은 없었지만, 접대성 요구로 받아들였다”며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민감한 시기라 거절했다”고 했다.

이후에도 수차례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자 인터넷신문 기자 B씨가 집 앞까지 찾아와 수차례 폭행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에 대해 기자 B씨는 “당시 서로 실랑이는 있었지만 폭력을 행사 하지 않았다”면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폭행을 부인했다.

경찰은 3일 A씨를 상대로 1차 간이 진술 조사를 마쳤으며 가해 혐의자인 B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