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학도의 입학식 ‘희망과 꿈의 날개를 펴라’

입력 2024-03-05 12:23

일성여자중고등학교의 입학식이 열린 5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신입생들이 교장선생님을 향해 머리 위로 하트를 보내고 있다.
선배들의 학업 이수기를 들던 중 학교를 다니지 못한 서러움 부분에서 눈물을 흘리는 입학자들.

일성여중고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제때에 학업을 마치지 못한 40~80대까지의 만학도들이 다니는 2년제 학력인정 평생학교다. 이날 입학식에는 중학교 320명, 고등학교 240명이 학업을 시작했다.
최고령자인 김경애씨가 꽃다발을 받고 있다.

이날 입학자 중 최고령자인 김경애(85)씨는 6·25 전쟁으로 포기한 학업을 다시 시작한다. 김 씨는 작년 대장암 발병 후 수술과 항암치료를 이겨내곤 평소 가지고 있었던 공부에 대한 열망이 있어 입학을 결심했다.
길을 잘 찾지 못할 것을 염려한 일성학교 교직원들이 입학식장 안내문을 바닥에 붙여놨다.

최현규 기자 frost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