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과 박민지, 싱가포르서 타와타나낏과 샷대결

입력 2024-03-05 11:12
7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하는 올 시즌 KLPGA투어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샷대결을 펼치게 되는 이예원과 박민지(오른쪽). KLPGA

KLPGA투어 ‘신구 골프여왕’ 이예원(20·KB금융그룹)과 박민지(25·NH투자증권)가 격돌한다.

이예원은 작년 시즌 상금왕과 대상, 최저타수상을 휩쓸었다. 박민지는 2021년과 2022년에 나란히 6승씩을 거둬 KLPGA투어 1인자로 군림했다.

이들이 자존심을 걸고 일전을 치르게 될 대회는 오는 7일 싱가포르 타나메라CC 탬피니스 코스(파72·6548야드)에서 열리는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 달러)이다.

이 대회는 2024시즌 KLPGA투어 개막전이다. 따라서 올 시즌 판도를 예상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예원은 호주 시드니에서 8주간 동계 전지 훈련을 마치고 싱가포르에 입성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쇼트 게임과 코스 매니지먼트 능력이 좋아진 게 훈련 성과라는 것이다.

박민지는 올해 국내에서 동계 전지 훈련을 실시했다. 작년말에 자신을 괴롭혔던 신경통 치료와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훈련을 했다는 게 에이전트인 지애드의 설명이다.

이번 대회에는 이들 외에 4개월간의 공백기를 보낸 KLPGA투어 강호들이 대거 출전한다. 공백기에 이들 대부분은 강도 높은 훈련으로 올 시즌에 대비했다.

이 대회 우승 등 작년 한 해에 3승을 거둬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박지영(28·한국토지신탁)은 타이틀 방어로 통산 8승에 도전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박지영은 작년 이 대회에서 최종 3라운드 경기가 낙뢰로 취소됨에 따라 2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작년 신인왕 김민별(20·하이트진로)을 비롯해 ‘장타자’방신실(19·KB금융그룹), 황유민(20·롯데) 등 2023시즌 루키 3인방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7일 싱가포르에서 개막하는 KLPGA투어 올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 출전하는 패티 타와타나낏. AFP연합뉴스

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 출신으로 올 시즌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패티 타와타나낏(태국)도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다. 타와타나낏은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하나금융그룹의 후원 선수다.

타와타나낏은 지난달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과 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연거푸 우승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이효송(15)과 오수민(15)도 프로 언니들과 경쟁을 위해 출전한다.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랭킹 69위인 재미동포 에스더 권도 초청장을 받았다.

KLPGA투어와 싱가포르골프협회(SGA)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는 KLPGA 79명, SGA 29명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수 108명이 출전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