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에서 한국어 배우세요”

입력 2024-03-05 11:06
서귀포시 대정읍에 조성된 제주영어교육도시 전경.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영어교육도시와 인근 지역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육 과정은 입문에서 초·중·고급 4개 단계로, 총 7개 강좌가 개설될 예정이다.

교육은 서귀포시 대정읍 영어교육도시에 위치한 도민대학 서부캠퍼스에서 오는 18일부터 10주간 이뤄진다.

교재비를 제외한 수강료는 무료이다.

강의 계획과 온라인 신청 방법은 제주도청 홈페이지 평생교육 카테고리에서 찾을 수 있다.

제주도는 영어교육도시에 국제학교가 개교를 시작한 이듬해인 2012년부터 도내 거주 외국인의 정착 지원을 위해 매년 한국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14명이 등록했다. 수강생 대상 설문조사 결과 ‘교육 전반에 대해 만족한다’는 의견이 97%, ‘교육과정이 계속 개설돼야 한다’는 의견이 100%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도는 올해 다섯 번째 국제학교가 승인 절차를 밟는 등 영어교육도시에 외국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국어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수강생 모집 결과 수요가 많을 경우 강좌 추가 개설을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는 해외유학으로 인한 외화 유출과 기러기 아빠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6년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부지는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379만㎡ 가량이다.

노스 런던 컬리지잇 스쿨 제주, 한국국제학교 제주캠퍼스, 브랭섬홀 아시아,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 등 4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사립학교 ‘풀턴 사이언스 아카데미 애서튼’이 2026년 개교를 목표로 설립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주도교육청에 제출해 심의 과정에 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