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재명 회동… 총선 앞두고 연대 계획 나올까

입력 2024-03-05 10:03 수정 2024-03-05 13:17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창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 연설을 하며 주먹을 쥐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회동한다.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양당 수장 간 만남이 성사되며 ‘총선 연대’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지 이목이 쏠린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 국회 본청에 있는 민주당 당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를 예방할 계획이다.

앞서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 대표는 지난 3일 열린 창당 행사에서 만장일치로 당대표에 선출돼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이 대표와의 만남은 신임 당대표로서의 일정이다.

조국혁신당은 그간 민주당과의 연대를 강조하며 지역구 경쟁 대신 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를 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민주당 지역구 당선자가 많아야 우리도 잘된다”며 민주당과의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으로서는 ‘조국 사태’ 여파에 대한 기억이 아직 생생한 상황에서 조국혁신당과 직접 연대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 대표는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이 연대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원내 정당 중심으로 시민사회 세력까지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이 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 단장인 박홍근 의원은 조국혁신당에 대해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한편 조 대표는 이날 이 대표를 만난 뒤 오후에는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와 정호진·한창민 사회민주당 공동대표를 차례로 예방한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