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여러분 소득 영향 없어”… 교수님 당부

입력 2024-03-05 05:53 수정 2024-03-05 10:21
연합뉴스

의대 증원에 반대해 집단휴학에 동참한 학생들에게 한 의대 교수가 “의대 증원을 여러분이 반대할 명분이 없다”며 학교 복귀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방의 한 의대 교수가 학생들에게 전달한 공지사항이 공유됐다. 글에서 A교수는 “강원의대 수강생 여러분, 수업을 재개합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선배 의대생이나 전공의들에게 더 이상 속지 말고 조속히 학교로 복귀하기 바란다. 전 국민이 원하는 의사 증원을 여러분이 반대할 명분은 없다”며 “학생이 늘어도 교육에는 큰 지장이 없다. 수업을 못 따라오는 학생이 있으면 유급이나 제적을 시키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여년 뒤 이들(증원된 의대생)이 전문의가 된 뒤에도 전체 의사들 평균 소득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A교수는 “이번 정부는 과거 군사정권처럼 최악의 대응을 할 수도 있다. 그 전에 복귀해서 수업을 재개하기 바란다”고도 우려했다.

각 대학 의대는 전날 개강했으나 총 5387명이 휴학을 했다. 단체 행동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학생들은 집단 유급될 수 있다. 대부분 의대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는데,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대학가에서는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당초 지난달이던 본과생 개강을 이날로 연기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