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신규 소재부품 R&D에 4274억원 투입…역대 최대

입력 2024-03-04 17:47

정부가 소재부품 기술 개발에 올해 1조1410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한다. 이 중 올해 시작하는 신규 과제 비중이 37.5%에 달한다. 기술 개발로 첨단산업 초격차를 유지하고 일본 수출 규제 이후 중요성이 커진 공급망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배정된 소재부품 기술 개발 예산 중 신규 과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274억원이다. 이 중 57.4%인 2451억원 규모 신규 과제 1차 공고를 4일부터 진행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 초격차 기술에 694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모두 35개 신규 과제를 선정하기로 했다.

중국 등 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185개 공급망 안정품목 기술 개발에도 586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지난해 신규 투자 금액(101억원)보다 5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희토류 대체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29개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탄소중립 기술 개발에도 신규로 545억원이 투입된다. 소재부품 기술 개발 사업에도 '탄소중립 분야'를 신설해 사용후 스크랩 재활용 기반 알루미늄 합금 소재화 기술 등 29개 과제를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번 달 중 2차 신규 과제를 추가 공고할 계획이다. 나머지 신규 과제는 오는 5월 추가 공고를 통해 지정하기로 했다. 신규 과제에 선정되면 7월부터 지원이 시작된다. 윤성혁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도전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첨단산업 초격차를 유지하고 주력산업 대전환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