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부활절 퍼레이드’ 광화문 일대 1만5000명 참가

입력 2024-03-04 15:14 수정 2024-03-04 15:16
'2024 부활절 퍼레이드' 조직위원회 상임회장인 일산광림교회 박동찬 목사와 공동대회장인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CTS기독교TV 감경철 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김의식 총회장(맨 왼쪽부터)이 4일 서울 중구 소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을 잡고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이 주최하는 ‘2024 부활절 퍼레이드’가 오는 30일 ‘Go Together! 부활을 기다리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광화문과 서울광장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2회째를 맞이한 퍼레이드는 참가 인원을 두 배로 늘려 80여개 팀 1만5000명이 참여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교총은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난해보다 더 다양해진 볼거리로 종교와 세대, 나이, 성별을 떠나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을 함께 기뻐하며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부활절 퍼레이드 대회장에는 한교총 장종현 대표회장, 조직위원회 대표회장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추대됐다. 공동대회장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대한예수고 장로회 통합 김의식 총회장, 합동 오정호 총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임석웅 총회장, CTS기독교TV 감경철 회장이 임명됐다. 조직위 상임위원장으로는 일산광림교회 박동찬 목사가 추대돼 3년간 ‘부활절 퍼레이드’를 이끈다.

이날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영상을 통해 전한 환영사에서 “예수 부활의 참 의미를 전하며 기독교의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퍼레이드가 되길 바란다”며 “부활을 기다리며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들과 함께 기독교 대표 문화축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응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공대회장인 CTS기독교TV 감경철 회장은 “지난해보다 많은 참가자들이 광화문과 서울광장에 나서 부활의 의미를 전하게 돼 기쁘다”며 온 세상에 부활의 소식을 전하는 귀한 도구로서 교계 행사가 아니라 국민의 행사가 더 나아가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퍼레이드는 부활의 진정한 의미를 알리고 시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기 위해 광화문에서 서울광장까지 3.4㎞ 구간을 행진한다.

오프닝을 시작으로 ‘믿음의 여정’ ‘소망의 길’ ‘부활로 이룬 사랑’ ‘내일의 희망’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는 ‘Go Together!’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만큼 퍼레이드의 시작과 끝에는 전 출연진들이 대합창으로‘모두가 함께 발맞추어 나아가자’는 의미를 강조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1부 퍼레이드(오후 3~5시 30분), 2부 기념음악회(오후 6시 30분~8시 30분) 순으로 진행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및 이벤트 등과 함께 축제 분위기를 형성할 예정이다.

기념음악회에는 가수 인순이 장민호, K-POP 안무커버 아트비트 팀 소프라노 신델라와 델라벨라 싱어즈, 성악가 장철춘, 브릴란떼 어린이 합창단, 퓨전 타악공연 팀 라퍼커션, 콜링콰이어 합창단과 아프리카 잠비아 희망 합창단 등이 출연한다.


박동찬 목사는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퍼레이드 참여 인원과 더 다양해진 볼거리로 종교와 세대, 나이, 성별을 떠나 누구나 다 함께 즐기는 축제의 본질에 더 집중한 그런 연합의 장이 펼쳐질 것”이라며“대한민국을 찾아오는 1천만 외국인들과 한국에 살고 있는 20만 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예수님의 사랑이 전해져 지구촌의 평화와 화해가 이루어지는 기쁜 소식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2023 퍼레이드’는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전광훈 목사와 함께 개최한 ‘2023 한국교회 자유통일을 위한 부활절 연합예배’ 옆을 지나면서 갈등을 빚었다.


이와 관련해 공동대회장 이철 목사는 “올해는 그런 일은 없으리라고 본다. 기독교 축제 중에 성탄절 축제는 사랑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부활절 축제는 소망에 맞춰져 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이 사랑과 소망으로 열매 맺기를 바라는 그 본질 속에 이 행사에 의미가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번 퍼레이드가 좋은 문화로 자리 잡아 사랑과 소망이 그리스도인들만의 가치가 아닌 전 모두 인류의 가치가 되도록 하는 데 좋은 영향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지난해와 비교해 2배로 늘어난 퍼레이드 규모에 현장 질서유지와 안전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공동대회장 김의식 목사는 “부활절은 우리 기독교의 살아있는 역사이며 놀라운 열매이다. 교회와 학교, 병원과 복지시설들이 세워짐으로 오늘의 대한민국 부흥에 큰 역할을 해왔는데 그동안 우리 기독교는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눌 기회가 적었다”며 “이번 부활절 퍼레이드는 크리스천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과 전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축제로 준비했다. 또 우리 한국 기독교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년 첫 발을 내딛은 부활절 퍼레이드는 종교적 이념이나 교단 간 이해관계를 초월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부활의 감사와 기쁨을 나타내기 위해 개최됐다. ‘2024 부활절 퍼레이드’는 한교총이 연합하고 CTS기독교TV, CTS문화재단이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사)대한민국조찬기도회 등이 후원한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