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이 창의적인 정책 개발을 위한 연구모임을 운영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시는 공무원들의 현장 경험과 지역 현안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정책과제 발굴을 위해 ‘2024년 공무원 연구모임’을 본격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울산시 공무원 연구모임에는 행정직·기술직, 소방, 보건 등 여러 직렬의 공무원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12개 팀이 선정됐다.
이들은 11월까지 9개월 동안 팀별로 교통·환경·소방·안전·농축산 등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연구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주요 과제로는 하수를 통해 감염병 확산 조기예측 및 건강정책 정보 제공, 최신 인공지능(AI)기술과 관광자원을 접목한 스마트 안전 트램 승강장 조성, 인구감소에 따른 재난위험 도출과 대응방안, 수질개선사업소의 수질 향상을 통해 생태계 환경부하를 줄이고 수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한 공정 개선방안 등을 연구한다.
또 대형재난 발생시 효율적인 지휘를 위한 울산형 재난현장 지휘체계 개선, 울산지역 주력산업 물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국가산단 교통 정체 해소, 지역 유기동물 생존율 및 분양률 제고 방안을 마련하는 연구도 추진된다.
모임별 정기적인 연구활동과 벤치마킹,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해 연구를 수행하며, 오는 10월 예정된 최종보고회에서 전문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우수 연구모임 6개 팀을 선정한다.
울산시는 선정된 우수 연구과제를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행정의 효율성 제고와 대시민 행정서비스 향상에 활용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지난 2000년부터 공무원 연구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총 114개 우수과제를 선정, 이 중 시책에 실제 적용된 과제는 95개로 우수과제 활용률이 83%에 달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공무원 연구모임은 현장에서 직접 업무를 수행하며 문제의식을 갖게 된 공무원이 시정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정책을 개발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무원 연구모임을 운영해 실효성 있는 다양한 과제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