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연지 4년 된 전북 고창군 흥덕면의 ‘흥덕하모니센터’가 주민주도 농촌활력 성공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4일 고창군에 따르면 복합문화 시설인 흥덕하모니센터의 운영 노하우를 배우려는 기관·단체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전남지역은 물론, 경북과 경남, 충북, 최근에는 경기 여주에서 까지 와서 주요 프로그램을 배우고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중심지 활성화 산업 선도지구로 선정돼 2020년 2월 개관했다. 작은 도서관을 비롯 헬스장, 주민 카페, 청소년 문화의 집, 하모니 카페 등으로 구성됐다. 사업계획 단계부터 추진위원회와 주민이 적극 참여해 지역주민이 필요로 하는 시설들을 만들었다. 이후 협의체에서 프로그램 운영과 수익사업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헬스 트레이닝과 에어로빅, 요가, 그림 교실, 농악단, 식초연구회, 색소폰 동호회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다. 헬스장은 역도 국가대표 출신이 무료 트레이닝을 담당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전문 바리스타 교육을 받아 운영하는 시니어카페도 안착했다. 어르신 바리스타들은 손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눈을 맞추고 상냥한 미소를 건네며 주문한 메뉴에 대한 설명도 해주고 있다. 김애란·배주연씨는 “정성을 담아 만드는 음료들과 함께 우리 센터에서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많은 보람을 느낀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앞서 센터는 2021년 ‘제8회 전라북도 생생마을 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최우수 마을로 선정됐다. 이후 전라북도를 대표해 ‘행복 농촌 만들기 콘테스트’ 전국 대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유영만 흥덕하모니센터 이사장은 “더 좋은 고창을 만들 수 있는 하모니센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존중과 화합으로 하나 되는 활력 공급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창=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