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역 중심상권인 동성로(중구)를 서울 홍대거리처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동성로를 젊은이들이 모이는 버스킹(거리공연) 성지로 만들어 옛 명성을 되찾을 계획이다.
시는 침체된 동성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전국 청년들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하는 등 ‘동성로 청년버스킹’ 규모를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동성로 청년버스킹은 동성로 부활을 목표로 지난해 처음 열렸다. 시는 올해 규모를 키워 동성로에서 다양한 버스킹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국 청년들의 자율적인 참여 촉진을 위해 참가팀을 공개모집한다. 참가팀에게는 우수팀 시상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선발된 청년버스커에게는 연간 3회 이상의 공연 기회와 참가 지원금이 제공된다. 최종 우수팀에는 시상금과 함께 내년 동성로 청년버스킹 오디션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참가팀들은 4~11월(혹서기 8월 제외) 동성로 일대에서 매주 목·금·토요일 60여회(오후 7시~9시30분) 거리공연을 펼친다.
참가대상은 19세 이상, 39세 이하 국내외 청년으로 구성된 팀 또는 개인이다. 장르 구분 없이 거리공연이 가능한 청년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심사를 통해 50여개 팀을 선정한다. 참가신청은 22일까지이며 자세한 사항은 ‘인디053’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버스킹은 시가 추진 중인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데 버스킹이 꼭 필요하다고 시는 판단했다. 시는 버스킹 이외에도 지역 대학교 음악동아리 참여, 청년예술가 포럼 개최, 일반 시민도 참가할 수 있는 오픈마이크 운영, 동성로 상점가상인회와의 협력사업 개발 등을 통해 동성로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