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소기업육성자금 1조3350억원…분기별 신청 가능

입력 2024-03-04 08:56
인천시청 본관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올해 650억원의 사업예산으로 경영안정자금 1조3000억원, 구조고도화자금 350억원 등 1조335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또 여러 중소기업이 적기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공고 시기를 연초 1회에서 분기별로 조정한다. 신청기업이 몰리면서 재원이 조기 소진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5월 초 재원이 조기 소진돼 신청이 늦어진 일부 중소기업이 지원을 받지 못했다.

우대 지원 대상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인재육성형 중소기업과 인천빅웨이브모펀드 투자 수혜기업을 추가했다. 대출 기간에서는 2년 만기 일시상환을 없앴다.

경영안정자금은 은행금리 이자 일부를 지원하는 이자차액지원 1조400억원을 비롯해 신용보증기금과 연계한 매출채권보험 2300억원, 기술보증기금과 협약을 통한 협약보증지원 300억원 등으로 나뉘어 지원된다.

매출채권보험은 외상거래 과정에서 거래처의 채무 불이행으로 발생하는 손해 일부를 보상해 흑자도산 등 연쇄 부도를 막는 지원이다. 협약보증지원은 담보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보유 기술을 먼저 평가한 뒤 금융기관 자금 지원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증하는 사업이다.

구조고도화자금은 제조업의 생산성 향상 및 생산기반 조성을 위한 기계구입, 공장 확보 관련 융자를 지원하는 자금이다.

올해 1분기 지원 규모는 경영안정자금과 구조고도화자금을 합쳐 3790억원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이날부터 시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시 홈페이지 고시·공고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는 인천테크노파크 경영지원센터로 하면 된다.

시는 앞으로 중소기업 금융비용 절감을 위해 저리 대출이 가능한 중소기업육성자금 관련 협업은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제범 시 미래산업국장은 “금리 인하가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경제 상황에서 지역 내 중소기업 보호를 위해서는 필요 자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 위기에 즉각 대응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