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사용 금지!”… 빅토리아 베컴 패션쇼 난입

입력 2024-03-04 08:37
빅토리아 베컴의 파리 패션위크 쇼 런웨이에 난입한 동물보호 운동가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CNN·게티 이미지

스파이스걸 출신의 패션 디자이너 빅토리아 베컴의 파리 패션위크 쇼에서 동물보호 운동가들이 런웨이에 난입했다. 베컴의 브랜드가 여전히 동물 가죽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이었다.

지난 2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동물보호 운동가들은 런웨이를 걷고 있는 모델들 틈을 파고 들어가 피켓을 들고 가죽 사용에 대해 비판했다. ‘동물은 천이 아니다’라고 적힌 흰색 조끼를 입은 시위대는 “비바 비건 가죽”(인조 가죽 만세)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었다.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베컴의 브랜드가 컬렉션에서 모피의 사용을 금지했지만 여전히 송아지 가죽을 포함한 가죽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미미 베케치 페타 유럽 담당 부사장은 성명에서 “어떤 옷이든 동물을 폭력적으로 도살하고 가죽을 벗길 만큼의 가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빅토리아 베컴이 사과, 포도, 파인애플, 버섯 등으로 만든 고급 인조 가죽 등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안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페타 운동가들은 앞서 뉴욕의 코치 쇼, 런던의 버버리 쇼, 밀라노의 펜디 쇼 등에서도 시위를 벌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