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난은 하나님의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연예계 6년간 공백기를 견디고 발라드 여왕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수 백지영의 간증이 전해졌다.
백지영은 지난달 28일 기독교 방송 CBS ‘새롭게하소서’에 출연해 2000년 사생활 영상 유출 피해로 인해 힘들었던 시간을 언급했다. 그는 “데뷔 1년 반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며 “교회도 나가지 못하고 원망 섞인 기도만 했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지난 일과 관련한 첫 간증”이라며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지난 일에 관한 이야기로 집중될까 염려했었다”고 했다.
백지영의 6년 공백기는 그를 단련시켜 강하게 만드는 시간이 됐다. 그는 “그 당시를 보내면서 어떤 일도 견딜 힘이 생겼다”며 “하나님의 계획 중 내가 고난을 이길 수 있는 가장 완벽한 타이밍에 고난을 감당하게 하셨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하나님은 센스있고 나를 가장 잘 아시는 분”이라며 “나에게 가장 맞는 방법으로 다가오신다”고 덧붙였다.
이후 6년 만에 복귀한 백지영은 발라드곡 ‘사랑 안 해’로 큰 인기를 누린다. 신나는 곡이 주목받는 월드컵 시즌에도 불구하고 백지영의 곡은 7주간 1위 자리를 지켰다. 백지영은 데뷔 20주년이었던 2019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랑 안 해’ 활동 당시가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백지영이 은혜를 받아 SNS에 하나님을 자랑하게 된 계기는 성경 통독에 있었다고 했다. 1년에 7~8번 통독을 할 정도로 성경을 많이 읽는다고 한 백지영은 “말씀의 오류를 찾으려 노력했지만 우리 지식으로 측량할 수 없는 전지전능한 하나님을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인스타그램에는 평소 그가 말씀 묵상으로 얻은 은혜를 나누는 글에 ‘아멘’으로 화답하는 댓글이 넘쳐난다.
이날 방송에서 CCM ‘십자가의 전달자’를 부른 백지영은 “나같이 무익한 사람을 사용하셨다는 게 은혜다”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백지영은 평소 회개 기도할 때 “‘고백합니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을 알고 있었음에도 외면하던 시간을 회개한다”며 “내 인생의 주인이 오로지 하나님임을 깨달았을 때 내가 얼마나 안전한지 알게 됐다”고 부연했다.
박윤서 인턴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