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2위 싸움은 당분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 LG가 정규리그 막바지 ‘4강 직행’을 목표로 내걸었다.
LG는 3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정규리그 KT와의 경기에서 75대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위 LG는 28승 17패를 기록, 2위 KT(29승 15패)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올랐던 LG는 올 시즌 평균 77.1실점(리그 2위)의 ‘짠물 수비’를 바탕으로 2연속 4강 직행에 도전한다.
LG 조상현 감독은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KT와 중요한 맞대결이었는데 선수들이 좋은 수비를 보여줘 이길 수 있었다. 매치업에 따른 수비 변화를 준비한대로 잘 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KT의 상황을 보면서 순리대로 끝까지 가볼 생각”이라며 “4강 직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LG는 오는 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경기까지 승리해야 2위 경쟁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다만 부상자가 속출 중인 리그 후반기인 만큼 선수들의 몸 상태를 잘 관리하는 게 관건 중 하나가 됐다.
조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어느 팀이 올라오든 물어뜯을 것이다. 추가로 부상자가 없다면 팀은 더 좋아질 것”이라며 “멀리 가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휴식도 부여하고 있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상으로 만드는 게 코칭스태프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에게도 책임감을 갖고 몸을 만들라고 주문했다”며 “감기 걸리는 것도 안 되고, 아프면 연습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LG는 이날 양홍석이 20점(3점슛 3개 포함), 이재도가 14점 9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신인 유기상도 10점 4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양홍석은 “우리가 2위로 올라가기 위해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서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며 “상대가 친정팀인 KT라 신경도 쓰였지만 익숙한 코트여서 자신있게 슛을 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도는 “2위 KT와의 중요한 경기에서 한 마음으로 승리를 따내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수원=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