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컷오프’ 전 당협위원장 이틀 연속 분신 소동

입력 2024-03-03 16:59
장일 국민의힘 전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3일 공천 탈락에 반발해 이틀 연속 중앙당사 인근에서 분신소동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 연합뉴스

장일 전 국민의힘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공천 탈락에 반발해 이틀 연속 분신 소동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장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57분쯤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다 방화예비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당시 장 전 위원장은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장 전 위원장이 이틀 연속 분신 소동을 벌여 현장 경찰관의 안전을 위협한 점을 근거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추가해 입건할 예정이다. 장 전 위원장은 전날에도 같은 장소에서 시너로 추정되는 액체를 몸에 뿌리고 불을 붙이는 등 분신 소동을 벌였다. 경찰이 소화기로 즉시 진화해 부상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일 국민의힘 전 서울 노원을 당협위원장이 2일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공천 탈락에 반발해 분신 시도를 하자 경찰이 구조하는 모습. 연합뉴스

장 전 위원장은 최근 공천심사 결과에 항의하기 위해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노원갑에 공천을 신청한 장 전 위원장을 전날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장 전 위원장은 전날 “국민의힘이 그동안 깨끗한 공천을 한다고 믿고 있었는데 막판에 이런 난장판 공천을 했다”며 “노원갑 공천을 보면서 더는 피해자가 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당사에 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장 전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