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에서 사역하는 한인 선교사들이 선교 56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9일부터 사흘간 에티오피아 데브레자이트의 쿠리프트리조트에셔 열린 제1회 한인선교사회 수련회에서다. ‘한마음으로 에티오피아를 품는 선교사’를 주제로 열린 수련회는 에티오피아 명성메디컬센터 후원으로 진행됐다.
수련회 강사는 천세종 대구 새창조교회 목사가 나섰다. 천 목사는 “바울이 전한 복음과 그 복음의 결과로 이뤄진 구원, 더불어 구원받은 자들의 공동체인 교회가 선교지에 바로 서야 한다”고 전했다. 에티오피아선교사회 회장 이재훈 목사는 “에티오피아 한인 선교사들의 첫 수련회를 통해 선교사님들이 서로 교제하고 영적으로 재무장해 에티오피아 복음화를 위해 헌신하자”고 했다.
한국 교회의 에티오피아 선교는 1968년 5월 하일레 셀라시 에티오피아 황제의 방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셀라시에 황제는 1950년 6·25전쟁 때 황실근위대를 주축으로 6037명의 파병을 결정한 주인공이다. 당시 방한을 수행했던 손녀 소피아 공주가 한경직 목사를 만난 자리에서 ‘선교사 파송’을 부탁했다. 이 부탁을 받은 한 목사는 베트남 사역을 준비하던 박희민 목사에게 에티오피아 선교를 제안했고 박 목사가 수락하면서 선교의 문이 열렸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