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자당 공천관리위원에게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을 겸임하게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일부 공관위원들에게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심사를 함께 맡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상은 현역 의원이 아닌 공관위원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당 공관위원이 다른 당 공관위원을 겸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1월 전국위원회를 통해 지역구 후보자 공관위원이 비례대표 후보자 공관위원을 겸직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했다.
현재 국민의힘 공관위는 정영환 공관위원장 등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10명 중 7명이 외부인사, 3명이 내부 인사다.
공관위원 가운데 유일준 변호사는 국민의미래 공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유 변호사는 4년 전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공관위원을 지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 당 대표를 여당 사무처 당직자 출신인 조혜정 정책국장이 맡은 만큼 공관위원도 국민의힘 공관위원이 겸직하면 양당의 ‘공천 통일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 있었던 공천 관련 갈등도 이런 판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미래 공관위원 명단은 오는 2일 발표된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