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국회부의장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 의원과 회동한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김 의원이 조만간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김 의원과 만나 비공개 회동을 갖고 국민의힘 입당과 총선 출마를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천을 앞두고 의원 평가 하위 20%를 통보받자 “모멸감을 느낀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한 위원장은 그 다음날 김 의원에 대해 “대단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으로 기억한다. (제가) 법무장관 할 때 (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황당한 소리를 할 때, 국회부의장으로서 사회를 보면서 대단히 품격 있게 제지하더라”고 높게 평가한 바 있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의원의 영등포갑 공천을 염두에 두는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 당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어느 지역에 할 것인지는 비밀에 부쳐놓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17대에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19∼21대 총선 당시 영등포갑에서 내리 당선됐다. 문재인정부에서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국민의힘은 4명이 공천을 신청한 영등포갑 지역구 출마자를 아직 결정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전략공천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