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양성원과 국악관현악의 20년 만의 만남

입력 2024-03-01 17:07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지난 2022년부터 동시대 최정상의 연주자들을 조명하는 ‘명연주자 시리즈’를 시작했다. 3회째인 올해는 ‘공존(共存)’을 주제로 동서양의 다양한 음악적 배경을 가진 연주자 3명이 함께한다. 첼리스트 양성원, 가야금 명인 이지영, 대금 명인 이나래가 그 주인공이다. 지휘는 앙상블 밴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조상욱이 맡았다.

이번 공연에서 양성원은 ‘첼로와 국악관현악을 미제레레(Miserere)’를 협연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2004년 작곡가 김성기에게 위촉한 곡으로 당시 양성원이 첼로 협연으로 초연했다. 20년 만에 같은 연주자, 단체가 만나 더 깊어진 음악적 해석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나래 명인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대금 수석 단원이다. 이번 공연에선 작곡가 안현정의 ‘대금 폴로네이즈를 위한 어 뷰티풀 라이프(A beautiful Life)’를 연주한다. 폴란드의 대표적인 춤곡 ‘폴로네이즈’를 한국 전통 관악기 대금의 소리로 풀어낸다.

이지영 명인은 작곡가 김만석이 새로 편곡한 ‘서공철류 가야금산조 협주곡-심수(心授)’를 초연한다. 이지영 명인은 서공철류 가야금산조 보존회장으로 전통부터 창작까지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공연의 대미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하는 작곡가 최지혜의 ‘메나리 토리에 의한 국악관현악-감정의 집’으로 장식한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